노정태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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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립니다  -  2007/0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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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집 인터뷰와 학자의 '내공'  -  2007/01/24 00:37

한국의 지식인 중 최장집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안티조선 운동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노무현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전유물인 양, 어떤 광적인 대중운동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으나, 안티조선은 최장집의 논문의 사상성을 검증해보겠다던 조갑제의 만용과, 그것을 묵과하지 않고 들고 일어선 강준만 일당의 반발로부터 출발한 지식인 운동이다. 그 과정 속에서 최장집은 철저히 객체화되었고, 자의건 타의건 고려대학교 아시아문제연구소에서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가 노무현 정부와 그 업적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러므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 '개혁적'이라고 착각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이 '조선일보 나빠'라고 한마디 하며 되도 않은 참여의식에 쩔어가고 있을 때, 그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미쳐 돌아가는 현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겨레와의 인터뷰(링크)에서 그는 노무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와 다른 지식인들을 구분짓게 만드는 요소는, 그가 자기 판단의 이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의미, 헌법과 민주주의의 관계, 민주주의를 빙자한 권위주의의 발전 양태 등, 정치를 학적으로 이해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개념들이 차곡차곡 정리된다. 이 인터뷰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2007년에 나온 한국어 텍스트 중 가장 훌륭하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 다른 측면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 인터뷰 자체가 아닌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관한 것이다. 위 두 문단에서 길게 늘여쓴 바와 같이, 현재 정치적 상황을 바라보는 최장집의 냉철한 인식은 그가 노무현의 당선까지 이어졌던 광풍에서 자유로웠고 그 열정을 온전히 연구에 쏟았기에 얻어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독자가 칭송할 만한 최장집의 미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그의 냉철함, 지적인 성실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시민정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이러한 개별적인 장점을 '내공'이라는 단어로 싸잡아서 뭉뚱그리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 나는 특정인의 구체적인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자의 저서나 발언을 받아들이는 방식 그 자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 인터뷰를 끝까지 정독하고 나자, 한국 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사회 평균치보다는 많은 글을 읽는 누군가가 '크, 역시 최장집의 내공!'따위 소리를 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고, 비록 허수아비 논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그런 지점에 대해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른바 '내공론'은 학적 언어가 생산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문법적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포츠맨의 우열을 묘사할 때에도 쓸모가 없을 만큼 뭉툭하고 포괄적인 언어를 이용하여 지식인을 평가한다는 것은 망치로 반도체를 수리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넌센스다. 우리는 어떤 운동선수의 탁월함을 묘사할 때, 가능한 한 그가 가진 기술적 측면을 세세하게 기술한다. 가령 하이킥을 날릴 찬스를 이끌어내는 크로캅의 복싱 스킬이라던가, 스탠딩 다운 상태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효도르의 위기 관리 능력이라던가. 크로캅의 카리스마나 효도르의 무표정한 포스 운운하는 것은 방금 격투기 체널을 튼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고, 일반적으로는 그 바닥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안목이 늘수록 해당 경기나 선수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비평을 할 수 있게 된다.

'내공론'에는 바로 이러한 구체성이 완벽하게 결여되어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이 쉽게도 말한다. 마르크스의 내공, 월러스틴의 내공, 하버마스의 내공. 포퍼와 비트겐슈타인의 논쟁도 그러한 시각 앞에서는 졸지에 강호의 고수들, 즉 깡패들의 장풍 시합으로 변질되어, 나름의 논리와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그들의 섬세한 언어는 죄다 '아도겐'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 학자들과 논쟁의 본질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의 인문돌이도 물론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그 앎이 삶의 에티튜드로 변환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 결과 '내공'이라는 단어가 횡횡하는 한국어 속에서 학문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그 벽에 부딛치고 만다는 데 있다.

'인문학의 위기'를 둘러싼 논의에 대해 이 기회에 한마디 첨언하자면, '내공론'으로 대표되는 한국 인문학 소비자들의 천박한 학문 인식 또한 현재의 사태를 이해하기 위한 기제로 제시되어야 한다. '내공'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우리는 학자의 인생과 학문을 요모조모 뜯어보고 개별적으로 판단 비판하는 법을 체득하지 못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한국어 화자들의 이해 수준이 늘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은 그런 면에서 당연한 일이다. 경기 시간 내내 임요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임요환 팬(스타크래프트가 아닌)이 과연 경기를 꿰뚫는 안목을 얻을 수 있겠는가? 학자의 학문적 내용을 검토할 만한 지식과, 지식 이전에 감정적으로 덤덤해질 수 있는 정서적 평정을 갖지 못한 독자가 인문학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여 향유할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넌센스이다. '내공론'은 텍스트에 대한 정밀 독해를 방해하는 언어적, 이데올로기적 장애물인 것이다.

'내공론'은 학자들간의 상호관계와 지식이 생산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큰 오해를 불러온다. 한 학파를 무림의 문파와 등치시킴으로써, 인문돌이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큰 업적을 남긴 사람만을 '고수'로 인정하고, 그러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세부적인 분야에서 논문을 쓰고 연구를 진행한 수많은 학자들을 무협영화의 엑스트라로 간주한다. 이따위 시각으로 학계를 바라보면 국내 학자들의 업적이 눈에 찰 턱이 없다. 아무리 최장집이 날고 뛰어봐야 데이비드 하비의 '포스'를 이길 수는 없잖은가. 헌데 이런 식의 문법적 착각은 꽤나 빈번하게 이루어져서, 우리의 인문돌이들은 더 밝고 뜨거운 전구를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으로 화하곤 하는데, 그게 바로 웹상에서 돌출하는 '맑빠'들의 발생 원인이 아닐까 싶다. 좌파라는 자의식을 가진 소년소녀들이 더 강한 포스를 찾다가 결국 '맑스'로 향하게 된다는 뜻이다.

최장집으로 돌아와보자. 그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 탁월한 인터뷰는 그가 현 정권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자신의 연구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뿐, 무슨 심후한 내공을 토해낸 사자후는 아닌 것이다.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한국 인문학 소비자 중 상당수가 '내공론'의 오류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지적 정서적 천박함이 '인문학의 위기'를 증폭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추측한다. 파리에게 파리통에서 빠져나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파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내공'이라는 단어를 추방하는 것을 그 첫 단계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2007년 1월 23일 오후 9시 17분 작성.


* 링크되어 있는 인터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꼭 정독할 것.

* '인문돌이'라는 표현에는 다소 비하하는 어감이 담겨있으나, 특정인을 지목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포함하여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경향성을 지적하기 위해 사용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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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섭  -  (2007/01/24 15:53)   R | X 
인터넷상의 언어에서 특히 구체성 없이 '내공', '포쓰 후덜덜' 'ㄷㄷㄷㄷ' 하는 식의 억지로 대상에게 아우라 뒤집어씌우기(??)가 더 활개를 치고 또 전염이 쉽게 되는 듯함.. 웃기면 무조건 'ㅋㅋㅋ' 이런 식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무관하진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이 되나?
이상한 모자  -  (2007/01/24 19:17)   R | X 
안녕, 노정태? 난 레빠야. 받아라, 아도겐!
노정태  -  (2007/01/25 12:51)   R | X 
김규섭/ ㅋㅋㅋ는 이모티콘처럼, 제한된 활자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반응 등을 표현하려는 방식이라고 생각해. 대상에게 아우라를 뒤집어씌운다는 맥락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

이상한 모자/ ←↓→ + A 를 입력했구나.
프리스티  -  (2007/01/28 00:02)   R | X 
이 글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노정태  -  (2007/01/29 18:01)   R | X 
프리스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방법론  -  2007/01/09 01:10

서로의 지적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객관적으로도 어느 수준 이상의 탁월성을 갖춘 사람들이, 목소리의 톤을 낮춰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무제한으로 술을 마시며 한도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한다면, 그들은 같은 정보를 제공받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많은 분야에 대해 대체로 타당한 견해를 수립할 수 있다. 이것은, 음주에 있어서 중용의 파괴만을 제외하고 본다면, 그리스인들이 향유했던 심포지움(향연)에 대한 기술이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서 가감없이, 2004년 상반기에 한윤형의 자취방에서 벌어졌던 광경의 묘사이기도 하다.

한윤형은 당시에 자신이 썼던 글을 정리하며, 지금 돌이켜볼 때, 비록 흥분한 상태였지만 내용만큼은 대부분 옳다며 놀라워했다. 나는 그 말에 문자로 대답했다. 당시에는 흥분하는 것만이 이성적인 행동이었다고. 그때 무제한으로 술을 마시던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흥분해있었고 그래서 매일 술을 들이켰다. 당시 그 방의 분위기란 마치 막걸리를 증류하여 소주로 만드는 솥단지처럼, 뜨겁고 터질 듯 하면서도 알콜 농도 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문제는 그때와 같은 방법론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즉,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매일 미칠듯이 떠들면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당시 나의 도서관 대출 기록은 매우 빈곤하다) 타당한 견해를 수립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짓을 다시 하는 것은 모든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택해야 하는 방법은, 인쇄술 발명 이후 언어생활의 많은 부분이 문자언어로 흡수된 이후의 것, 독서와 필기와 사색 등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적 생산의 측면 외에도, 조직론이라던가 대인관계 등 많은 분야에서 철학적인 검토 이전에 방법론에 대한 모색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한윤형은 노사모가 정치 조직이면서도 정치 조직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모순을 지적한다. 그러한 의문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그 주체들의 정치관이나 무의식에 대한 분석 이전에, 조직 그 자체를 지적으로 탁월하게 다루어보는 과정이 요구된다. 문제를 폭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2007년 1월 8일 오후 7시 53분 수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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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모자  -  (2007/01/10 00:12)   R | X 
요즘 내 머릿 속에서 '지적 능력' 이라는 것이 밑도 끝도 없이 빠져나가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윤형의 자취방도 그립고 (몇 번 맛보지 못했었지만..) 술자리도 그립고 진보누리도 그립고 ( <-이건 애증의 대상) 진중권도 그립다. 쇠고기도 그립다. 쇠고기쇠고기쇠고기쇠고기.. 그 시절이 뭔가 황금시대와 같았다면 지금은 암흑시대를 사는 느낌이다.
노정태  -  (2007/01/10 00:17)   R | X 
넌 갈비찜 먹었잖아 최근에.
이상한 모자  -  (2007/01/10 00:25)   R | X 
돼지갈비찜이었다......
노정태  -  (2007/01/10 01:55)   R | X 
고기면 됐지...



 ○  2006년도 독서 목록  -  2006/12/31 22:59
스크루테이프의 편지Lewis, C. S2006.01.10
神學大典 . 16 : 第2部1 第1問題-第5問題Thomas2006.01.14
우주의 구조: 시간과 공간, 그 근원을 찾아서Greene, Brian R.2006.01.20
구본창김승곤2006.01.21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Covey, Stephen R2006.01.24
교황의 역사 : 도시에서 세계로Chiovaro, Francesco2006.01.26
주제 : 강유원 서평집강유원2006.01.26
신의 가면 . 3 , 서양 신화Campbell, Joseph2006.02.03
좋지 않은 시대의 사랑 노래Brecht, Bertolt2006.02.03
종교의 기원Freud, Sigmund2006.02.04
기독교의 역사 : 새로운 종교의 탄생Johnson, Paul2006.02.06
잔혹한 책읽기강대진2006.02.06
아나바시스 : 내륙으로의 행군Xenophon2006.02.06
시편사색Lewis, Clive Staples2006.02.09
기독교의 역사 : 유럽의 문명을 만들다Johnson, Paul2006.02.09
기독교의 역사 : 세계의 정신이 된 기독교Johnson, Paul2006.02.09
한국어 문법이익섭2006.02.20
순전한 기독교Lewis, C. S2006.02.21
천국과 지옥의 이혼Lewis, Clive Staples2006.02.22
세계정치론Baylis, John2006.02.22
헤아려본 슬픔Lewis, C. S2006.02.27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백승영2006.02.28
대학생 글쓰기 특강강준만2006.03.06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장편소설Morrison, Toni2006.03.09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 [2] : 영작편안정효2006.03.10
The pearlSteinbeck, John2006.03.14
The good earthBuck, Pearl S2006.03.14
James and the giant peachDahl, Roald2006.03.15
The hobbit or there and back againTolkien, J. R. R2006.03.22
Roald Dahl's Revolting rhymesDahl, Roald2006.03.22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Dahl, Roald2006.03.24
I was a rat!Pullman, Philip2006.03.27
The ruby in the smoke / 1st Laurel-Leaf edPullman, Philip2006.03.28
Of mice and men : Of mice and men : Cannery row , Cannery rowSteinbeck, John2006.04.01
Where's my cow? : [a Discworld picture book for people of all sizes] / 1st U.S. edPratchett, Terry2006.04.03
Shadow in the north / 1st Laurel-Leaf edPullman, Philip2006.04.03
Charlotte's webWhite, E. B2006.04.11
The tiger in the well / 1st Laurel-Leaf edPullman, Philip2006.04.14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Girard, Rene2006.04.17
Clockwork, or all wound upPullman, Philip2006.04.24
이건희 시대강준만2006.05.01
The graduateWebb, Charles Richard2006.05.08
Spring-Heeled JackPullman, Philip2006.05.09
The giverLowry, Lois2006.05.10
The Father Brown stories, part 1Chesterton, G. K2006.05.29
The golden compassPullman, Philip2006.06.02
The subtle knifePullman, Philip2006.06.08
The amber spyglassPullman, Philip2006.06.14
Philip PullmanSpeaker-Yuan, Margaret2006.06.15
The science of Philip Pullman's His dark materials / 1st American edGribbin, Mary2006.06.16
Lyra's Oxford / 1st American edPullman, Philip2006.06.19
The Iron manHughes, Ted2006.06.28
(국제 그랜드마스터 김 알렉세이로부터 배우는)체스김 알렉세이2006.07.13
Vocabulary for dummiesRozakis, Laurie2006.07.28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 1st Harper Trophy edLewis, C. S2006.07.28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Allen, David2006.08.07
시간 관리? 인생 관리!Forster, Mark2006.08.09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홍은택2006.08.16
The scarecrow and his servantPullman, Philip2006.08.24
모국어의 속살고종석2006.08.29
빅맥이냐 김치냐 : 글로벌기업의 현지화 전략Zonis, Marvin2006.08.31
수학자, 증권시장에 가다Paulos, John Allen2006.09.04
Molvania : a land untouched by modern dentistry / 1st edCilauro, Santo2006.09.05
金禹昌 時評集: 시대의 흐름에 서서김우창2006.09.12
투자전쟁 : 헤지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Biggs, Barton2006.09.12
20세기로부터의 유산 : 세계경제와 국제정치국제정치경제연구회2006.09.12
수학 천재 튜링과 컴퓨터 혁명Agar, Jon2006.09.14
(한눈에 보는)세계분쟁지도增田隆幸2006.09.15
Introducing the universePirani, F. A. E2006.09.15
나르시스의 꿈 :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김상봉2006.09.18
개혁의 덫장하준2006.10.04
초기 기독교의 형성Trocme, Etienne2006.10.12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무엇인가신장섭2006.10.12
일곱 편지Ignatius2006.10.17
(진중권의 시사 키워드 사전)첩첩상식진중권2006.10.17
외교, 외교관 : 외교의 실제최병구2006.10.18
공산당선언 : 강유원의 고전강의 : 젊은 세대를 위한 마르크스 입문서강유원2006.10.19
(지성의 흐름으로 본)경제학의 역사Backhouse, Roger2006.10.26
카우보이들의 외교사 : 먼로주의에서 부시 독트린까지 미국의 외교전략김봉중2006.10.31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Downing, Douglas2006.11.03
지적생활의 방법渡部昇一2006.11.09
타자기를 치켜세움Auster, Paul2006.11.13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Schafer, Bodo2006.11.14
인털렉추얼 라이프 = 초판(중쇄)시사영어사 편집국2006.11.14
나쁜 엄마 나쁜 아빠Mankoff, Robert2006.11.15
역사 한 잔 하실까요? : 여섯 가지 음료로 읽는 세계사 이야기Standage, Tom2006.11.22
정리기술 : 심플한 삶을 위한 새로운 전략Davenport, Liz2006.11.23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 제2판Tharp, Twyla2006.11.24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Kahn, Albert Eugene2006.11.28
Matilda / Puffin edDahl, Roald2006.11.28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 1 , 빅뱅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Gonick, Larry2006.11.30
몽실 언니권정생2006.12.11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Gilbert, Daniel Todd2006.12.13
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과정전인권2006.12.21
기억의 메타포Draaisma, Douwe2006.12.21
포토리딩Scheele, Paul R2006.12.26
영어의 탄생 : 옥스퍼드 영어사전 만들기 70년의 역사Winchester, Simon2006.12.26
우리말의 탄생 : 최초의 국어사전 만들기 50년의 역사최경봉2006.12.26
프랭클린 자서전Franklin, Benjamin2006.12.27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2006.12.27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들. 가장 오른쪽 날짜는 반납일인데 편의상 완독한 날로 간주하기로 했다. 권수는 총 100권이고, 빌렸다가 그냥 반납하거나 일부 발췌하여 정독하였더라도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지 않은 경우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목록으로 만들어놓고 훑어보고 있노라니, 말 그대로 연말결산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서 가장 즐거운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은, 단연 The Golden Compass. 완벽한 모험 소설이다. 영화가 개봉하는 즉시 전 지구적 대세로 떠오를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에,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할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밤 열한 시가 되고보니 꼭 그렇지도 않군.

이 목록은 교과서, 구입해서 읽은 다른 책들, 잡지, 성서 등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또한 이미 다 읽었지만 아직 반납하지 않은 두 권의 책도 여기에 끼지 못했고. 그러므로 이게 나의 2006년의 전부를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 내 입장에서는 쭉 훑으면서 내가 이때는 뭘 했고 저때는 뭘 했고 하는 식으로 하염없이 떠들어댈 수 있지만, 어차피 전부 지난 일인걸.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한 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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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tiker  -  (2007/01/02 20:51)   R | X 
순진하기 그지없는 저는 정태님이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시는 동안
한양문고 달려가서 새로 나온 만화책만 훑고 있었습니다.
엑셀로 목록을 정리하려 했는데, 제목들이 워낙 민망해서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나의 XXXX' 같은 제목들을 한 서른 권쯤 나열하다 포기했습니다.
저도 한 번 올려볼까요. 으음...이러다 유해블로그로 티스토리에서 짤리는 건;;

더 슬픈 건, 그 민망한 제목들이 제 1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거겠죠. 밥먹고 발닦고 잠자고 나머지 시간엔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_ㅠ
이상한 모자  -  (2007/01/03 13:46)   R | X 
난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도통 알 길이 없음.
노정태  -  (2007/01/05 01:54)   R | X 
kritiker/ 목록에 안 썼지만 저 실은 "How to succeed with women"이라는 책도 봤...

이상한 모자/ 너는 정치 문건과 팸플릿과 찌라시 등을 읽었다고 간주하면 되잖아.
익두  -  (2007/01/09 19:48)   R | X 
국어학 관련 도서로서의 모국어의 속살은 실상 국어학개론을 위한 개론서지요.
(제목을 봤을 때는 민족주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책, 기자들한테 음운론 정도는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정태  -  (2007/01/10 01:59)   R | X 
너는 지금 모국어의 속살과 국어의 풍경들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모국어의 속살은 시집들에 대한 평론집이야. 국어의 풍경들로 돌아가자면, 국어학개론을 위한 개론서일 수도 있고, 아주 적나라하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언어적 지식이 담겨있는 책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그 평이한 지식을 설명하는 고종석의 문장과 단어 선택 등에 오류가 전혀 없으니까. 이오덕의 우리말 바로쓰기에 자신이 비판하는 바로 그 어법이 종종 튀어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말야. 그래서 나는 지금도 가끔 표현에 혼동이 오면 고종석의 그 책을 꺼내서 보곤 해.



 ○  메모: 2006년 12월 24일  -  2006/12/24 00:08
1. 백일 휴가 나온 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 중.

2. '요츠바랑' 20자 감상: 토모처럼 팔팔하고 오사카처럼 엉뚱한 치요가 나오는 만화.

3. 연말 이벤트, 혹은 올해 이후 매년 행사삼아 할 일을 기획하고 있는 중.

4. 교회에서 부르는 전통적인 성탄미사곡에서부터, 세속(?) 캐롤, 머라이어 케리도 있고, 이것저것 크리스마스 대표곡이 많고도 많지만, 올해는 유독 이 노래가 떠오른다.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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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tiker  -  (2006/12/24 12:37)   R | X 
전 한양문고에서 뭔가 기념이 될 BL 만화라도 집어오려고요(...)
스팸 트랙백도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ㅇ'/
노정태  -  (2006/12/24 21:22)   R | X 
크리티커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거의 한달째 죽어있는 블로그  -  2006/12/20 04:36

괜히 올려놓는 글 하나.

http://www.concurringopinions.com/archives/2006/12/a_guide_to_grad.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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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tiker  -  (2006/12/30 07:37)   R | X 
우리 택현오빠 현백언니도 저렇게 제 성적을 주신 게 아닐까요(...?)
이번학기에는 C가 없다는 사실에 할렐루야 이러고 있습니다.
노정태  -  (2006/12/31 01:35)   R | X 
마음이 가난했던 저는 C가 있다는 사실에 할렐루야 했던 적이 있지요. 마치 수면 바로 위에서 활강하며 물고기를 낚아채는 갈매기처럼, 그렇게 학사경고를 피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  메모: 2006년 11월 24일  -  2006/11/24 02:33
1. 빠른머리를 치면서 스탭을 잘못 밟았는지, 발바닥이 조금 아프다.

2. 바로 그 검도장에서 어제(수요일) 단감을 세 알 얻어왔는데, 그 중 하나를 까먹은 나는 내일을 기약하며 나머지 둘을 냉장고 위 계란 한 판-_-;;에 사뿐히 얹어놓고 학교에 갔다가 다시 운동을 하고 왔다. 도장에는 아직도 감이 남아있길래, 어제 받았지만 오늘도, 사범님이 안 보시는 틈을 타서 슬쩍 세 알 챙겼는데, 와보니 계란 위에 감이 하나밖에 안 보이는 것 아닌가. 처음에는 '내가 두 개 먹고 까먹었구나' 싶었는데, 방에 올라와보니 가을이의 이빨 자국이 점점히 찍혀있고 군데군데 멍이 든 단감 하나가 자명종 옆에 예쁘장하게 앉아있었다. 가을이의 턱 힘과 근성에 새삼 감탄하고 있다.

3. 한국에서 세상 돌아가는 바에 관심을 갖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대충 이런 딜레마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라 걱정하는 좌파로 살 것인가, 빈곤을 고민하는 우파로 살 것인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본격적으로 토론을 하기 시작했던 시절, 나는 나 자신이 후자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의 계급적 정체성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전자로 전향했다. 그리고 지금은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다시 한 바퀴 돌아온 것일까? 이 문장을 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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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섭  -  (2006/11/24 09:47)   R | X 
3. 한국의 우파들에게 빈곤은 별로 고민거리가 아니고 국내의 반기업정서가 고민거리인 듯 . .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노정태  -  (2006/11/24 18:15)   R | X 
아아 또 맥락이...
김규섭  -  (2006/11/24 19:05)   R | X 
원래 그래 ㅋ
근데 지금 전자라는 건지 후자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
카이만  -  (2006/11/24 20:54)   R | X